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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Y

영등포 양고기 양의 매력에 풍덩! 양신으로 가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이렇게 글을 써봐요. 며칠 전 친구들이랑 다녀온 양고기 집이 너무 매력적이라, 소개를 안 하고 넘어가기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제가 나타났답니다.

즐거운 불금에 친구들이랑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해야지 싶어서, 연락했더니 뜬금없이 양고기 타령을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양고기는 양꼬치말고는

접해 본 적이 없어서, 살짝 거부감이 들어서 살짝 뜸을 들이고 있으니, 친구가 강력하게 추천하면서

여기는 초보자도 가능하다고,가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떠밀리다시피 가게 된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제가 양고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답니다.

예전에 양고기 하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기 중 하나였는데, 요새는 꽤 많이 보일 만큼 친숙한 육류 중

하나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양고기의 특유의 냄새 때문에 저처럼 약간은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제가 다녀온 이곳은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다들 영등포 양고기의 매력에

빠져보실까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50길 8-3 대일빌딩1층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로50길 8-3

영업시간 : 16:00 - 02:00

전화번호 : 02-2068-9203

입구에서부터 뭔가 고급스러움이 흘러나오고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제가 다녀왔던 양고기 집이에요.

영등포 먹자골목 안에 있어서 찾는 데는 어렵지는

않았어요.

양고기 하면 양꼬치로 많이들 접해봤을 텐데, 이곳은 양꼬치는 판매하지 않고, 진짜 양고기!! 양등심, 양갈비, 양살치살 등 특수부위를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양고기집 맞아? 고급진 인테리어에 놀랐어요"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안의 인테리어도 잘 되어있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던 건 바로 관상목이라고 부르는 나무들! 유리 상자 안에 신기하게 꺾이고, 휘어서 자란 나무들이 들어가 있어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들게 해주었답니다. 이런 관상목들은 가격도 비싼데, 가게 안에 이렇게 넣어놓으신 걸 봐서, 가게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쓰셨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반대쪽 벽으로 보이는 건 흑백의 산 그림! 이 그림은 보자마자 옛스러움이 느껴졌답니다. 티비에서 보면 옛날 고급진 술집 이런데 가면 꼭 뒤편으로 이런 그림이 있잖아요…. 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수묵화다운 산의 모습이 이 영등포 양고기 집의 고급스러움

한 층 더 업 시켜주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가봤던

양고기집, 그러니까 양꼬치집들은 중국 느낌이 많았는데, 이 집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라서 데이트장소나,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어요.

이 쪽은 기와를 쌓아놓은 듯한 무늬의 벽이었는데,

한 가게에 다양한 인테리어가 섞여 있는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죠? 다른 듯하면서도, 잘 어울리게

해 놓은 인테리어 덕분에, 복잡한 느낌보다는 새로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반대편으로 보이는 수묵화다운 산의 모습과 잘 어울리는 듯, 옛스러움이 보이기도

하다가 또 모던함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구석구석 다 신경 쓴 인테리어가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저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답니다.

"양고기는 양꼬치만 있는게 아니다!"

양고기하면 양꼬치만 생각해오던 저에게, 이 집의

메뉴는 색다르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어요. 등심,

갈빗살, 살치살 등등 소에서만 보던 부위들이 양고기에도 있으니 신기하더라고요. 우리는 여러 부위를

먹어보고 싶어서 모둠 세트 A로 주문했답니다.

양고기 모둠에 구워 먹는 치즈까지 같이 나오는 게

A 세트인데, B 세트는 고기가 조금 더 적게 나오고

마라탕이 나오는 것이더라고요. 우리는 육식러버이기때문에 고기가 더 많이 나오는 세트로 선택했답니다. 고기를 좋아해서 단품으로 시켜도 괜찮기는 했지만, 양고기는 처음 접하다 보니 어떤 게 우리 입에

맞고 아니고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가 나오는 걸 선택하였답니다. 먹어보고 추가하면 되니까~ 하는 마음으로요! 어찌 되었든 우리는 4명이니까 600g짜리 3~4인용으로 주문이욧!!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들이 촤라락~ 깔리기 시작했는데요. 웬 토마토랑 파? 했는데, 같이 구워 먹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토마토를 구워 먹는다니

먹어보기 전에 맛이 얼마나 궁금하던지요. 그 따끈한 토마토의 맛 조금 있다가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양고기들과 함께 곁들일 것들로, 참치속젓, 백김치, 초석잠 장아찌, 꽈리고추 장아찌, 이렇게

해서 4가지가 준비되었답니다. 돼지고깃집에 가서 갈치속젓을 주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참치속젓은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더라고요. 갈치속젓과

비교하면 비린 맛이 덜하고 고소함이 더해서 평소에 꼬릿한 냄새 때문에 갈치속젓을 못 먹던 사람들에게도 시도해볼 만한 젓갈이었어요. 백김치는 씻어나온 김치였답니다. 푹~ 익은 배추김치를 깨끗하게

씻어서 제공해주시던데, 요 깔끔한 맛이 고기도둑이더라고요.

그리고 쫑쫑 썰어낸 파를 주시더라고요. 웬 파를 이렇게 주나 싶었는데 이 집만의 특제소스에 파를 넣어

먹으면 소스 맛이 배가 된다고 이렇게 따로

내어주신다 하시더라고요.

이게 바로 이 집의 특제소스! 이 소스가 고기 맛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특제소스라고 했나 봐요. 그냥 얼핏 보기에는 그냥 간장소스 같았는데 같이 주신 파를 넣어서 먹으니 그 맛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이렇게 밑반찬 한 상이 차려졌답니다. 역시 고기가

없는 상은 뭔가 허전해~

우리끼리 이러쿵저러쿵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다

보니 금방 A 세트가 나왔답니다. 양고기의 색은

소고기보다는 옅고, 돼지고기보다는 붉은빛을 띈다고 하던데 딱 그런 색의 고기가 나왔답니다. 위에서부터 양등심, 양갈비, 살치살 이렇게 나온거 같아요.

식감이 좋은 등심 부위와 갈빗대가 통째로 나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갈비, 특수부위인 살치살까지! 굽기 전에 양고기의 상태만 보았을 때도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졌답니다. 특수부위까지 주시면서도

다른 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고, 또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고기를 제공해주시니 저희는 감사할 따름이지요.

"직접 구워주시는 양고기! 제대로 즐겨보자"

먼저 기름을 불판에 쓱쓱 발라서 코팅을 한 번 해주시더라고요. 예열된 불판에 고기가 들러붙는 걸 막아주기 위해서 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양고기는 꼬치를 제외하고 처음이라서 굽는 방법을 잘 몰라 어떻게 하지? 하고 살짝 고민했는데 이렇게 알바님이 다 해주시니 완전 땡큐였답니다. 그냥

돼지고깃집이든 소고깃집이든 우리가 굽는 것보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구워주면 더 맛있잖아요. 양고기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기름 코팅 한 번 한 불판에 토마토, 파, 양파를 먼저 올려주시더라고요. 불판이 뜨거워지기 전에 가 쪽으로 해서 쭉~ 놓아주셨답니다. 이 야채들은 나중에

양고기랑 같이 먹으면 짱맛!

그렇게 야채를 싹 올리고 나서, 고기를 굽기 위해서 코팅을 한 번 더 쓱쓱 해주셨답니다. 이런 꼼꼼하고 세심하신 분! 양고기는 처음 먹어보니 어떻게 구워야 하는지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구워주시니

좋더라고요.

요 부위는 양갈비네요~ 갈빗대가 통째로 나와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마치 만화에 나오는 고인돌고기처럼 한 손으로 뜯어먹는 그런 느낌이 났답니다.

갈빗살 사이사이 기름이 싸르르 들어있는 게 마블링이 참 좋더라고요. 이렇게 마블링이 좋아야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한데, 영등포 양고기 질 하나 만큼은 엄지 척! 이네요.

요게 양등심! 소고기를 먹을 때도 등심은 식감이

조금 더 있는 편이죠? 역시나 양고기에도 등심이

갈빗살과 비교하면 식감이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대신 육향은 조금 더 약한 편이라서 초보자가 시도하기에 제일 편한 게 바로 이 등심부위라고 하셔서, 저는 마음속으로 이 부위는 다 내꺼야!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A 세트에 같이 나온다던 구워 먹는 치즈! 세트 안에 있는 거라 조금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소복하니 많이 제공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푸짐한 인심 좋아요! 좋아! 치즈랑 양고기를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어서 맛있다고 하셔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답니다.

살치살은 특수부위라서 조그맣게 잘라서 주신다고 조금 더 크게 잘라 먹어야 맛있는 부위인 등심이랑

갈빗살을 먼저 구워주셨답니다. 두툼한 양고기들이 예쁘게 올라간 불판 사랑스럽네요. 얼른 익어랏! 내가 냠냠 다 먹어줄 테니~ 예열된 불판 위로 양고기가 올라가니 칙!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의 침샘이 어택당했답니다. 이 칙! 하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입맛을 당기는 소리인 것 같아요.

구워지는 중 위로 뽀르륵 올라오는 육즙들~ 그만큼 육즙이 가득하다는 증거! 등심이 구워지니 결이 살아나면서 더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 돼가더라고요.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 냄새가 좋더라고요. 양고기 특유의 향이 날까 걱정했는데, 그런 냄새는 하나 없이 고기의 고소함만 쓱 올라왔답니다. 그리고 우리 고기의 친구들 야채들도 옆에서 열심히 구워지는 중! 고기가 두툼 하다 보니 겉을 먼저 익혀서 육즙을 가두어 둔 다음 조각조각 잘라주셨는 데요. 먼저 갈빗대부터

따로 더 익히기 위해서 숭덩숭덩 잘라주었답니다.

속은 아직 선홍빛의 고기가 보이네요~ 양고기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없게 먹고 나면 다음에는 양고기

하면 덜컥 겁부터 날 것 같은데, 이렇게 기술을 가지신 분이 구워주시니 그런 걱정은 1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육즙은 탁! 가두어 육즙이 가득한 양고기를 씹기 좋은 크기로 숭덩숭덩 잘라주셨답니다. 얼른 먹어보라고 노릇노릇한 비주얼을 뽐내는 게 젓가락을 가져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사실 구워지고 나니 이게 양갈비인지 양등심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직원분이 양갈비와 양등심 위치를

알려주시면서 서로 다른 부위의 맛을 즐겨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마치 캠핑가서나 볼 수 있는 야채꼬치의 비주얼을 하고 있는 토마토와 대파, 양파도 잘 익었답니다. 요게 양고기랑 같이

먹으니 또 별미더라고요.

양등심과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는 구워 먹는 치즈 역시 노릇노릇 잘 구워진 데요. 치즈는 녹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쫄깃쫄깃 구워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사이즈도 고기에 싸 먹기에

딱 좋았어요~

굽 치즈 한 장에 양등심 한 조각을 탁! 올려서 같이 먹으니 쫄깃한 치즈와 등심의 식감의 조화가 좋더라고요. 양고기 육즙의 고소함과 또 다른 치즈의 고소함이 서로를 해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본인들의 장점이 더 극대화되면서 완전 입맛 저격이었답니다.

고소하게만 먹다 보면 좀 물리는 느낌이 있으니, 이번엔 깔끔하게 먹어보자 싶어서 특제소스에 꽈리고추 장아찌를 푹 담가서 고기랑 같이 냠냠했더니 대박! 전 이게 딱 좋더라고요. 특유의 양고기향은 나지 않으면서도, 장아찌의 깔끔함이 입을 마무리해주는 게 굳! 이더라고요. 꽈리고추가 매콤한 게 고기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어 입을 다시 리셋 해주는 기분이었답니다.

아까 살치살은 특수부위라서 조그맣게 잘라서 주신다고 나중에 구워주신다 했는데요. 갈비와 등심이 다 구워지자마자 이렇게 살치살을 턱! 올려주셨어요. 확실히 특수부위라서 아까 나온 갈비와 등심과 비교하면 조각이 작지요? 작은 대신 육향이 조금 더 강한 편이라서 작게 잘라주신다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걱정했었는데 이미 앞에서 은은한 육향들로 익숙해져서인지 살치살에서도 양고기의 향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답니다.

작게 잘라주신 살치살을 백김치, 특제소스랑 같이 돌돌 싸서 먹으니 오! 앞에 먹었던 것들보다 확실히 내가 양이다! 하는 느낌이 더 나긴 한데 부드러움도, 고소함도 더 크더라고요. 전 제가 양고기의 향을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이 양고기 집에서 은은한 향의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원래 어느 곳을 가던 특수부위는 비싸기 마련인데, 이 집은 저렴한 가격에 살치살을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추가까지 해서 먹었답니다.

요거 시치미라고 하나요? 양 꼬치 집에 가면 있는 이 향신료! 이 향신료가 양꼬치집의 제일 중요한 소스라고 이야기하던데, 이 집은 다양하면서도 맛있는 소스들이 많아서 시치미에 눈이 많이 안가더라고요. 왜냐면 시치미 옆으로 보이는 초록색가루 보이시죠? 바로 와사비소금이었는데요. 와사비맛이 나는 이 집만의 특별한 소금에 콕! 찍어 먹으니 짭조름한데 코를 톡! 쏘는 와사비향이 나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기름진 음식에는 와사비가 잘 어울리는데 이 소금 완전 신의 한 수였답니다.

"마무리는 역시 탕! 돼지에겐 된장이라면 양고기엔 마라탕이지!"

소나 돼지를 먹었다면 마무리는 역시나 된장찌개였겠지만, 오늘은 양고기니까 마라탕으로 마무리를 해보자면서 마라탕을 하나 시켰답니다. 요새 마라탕

완전 핫! 한 메뉴잖아요. 매콤하면서도 화~한 그

맛이 매력적인 마라탕! 나오자마자 마라 향이 팍!

나는게 이거 제대로다고 느껴졌답니다. 피시볼에

고기, 새우, 홍합 등등 건더기가 푸짐하더라고요.

마라탕 전문점이 아님에도 이 정도 비주얼에 이 정도 냄새면 무조건 맛있겠다 하면서 한 숟갈 떠먹었는데 역시나! 얼큰하면서도 화~한 그 국물이 고기 먹고 약간은 느끼하던 속을 뻥! 하고 뚫어주더라고요. 만족스러워~ 마라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어렵지요.

탱글한 피시볼, 쉽게 말하면 어묵도 탱글탱글하니 전문점에서 주는 것 못지않더라고요. 오늘 양고기에

마라탕까지 색다른 음식들 제대로 경험한

하루였네요.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영등포 양고기 맛집 양신에서 정말 잘 먹고 왔답니다. 양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방문해보시고, 저처럼 처음 접해보는 분들이라도 겁내지 말고 한 번 가보세요~ 색다른

매력에 빠지게 될 거예요~